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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세 개의 거울을 통해 본, Resilience)

Author: 박호진 / Korean Edition / Pages: 174 / Paperback
SKU: WKB-190
$19.50

Details :

Author:   박호진

Paperback:   174 pages

Publisher:   소리산

Publication Date:   March 31, 2018

Language:   Korean

ISBN-13:   979-1195725786

Product Dimensions:   5.4(W) X 8.3(H) X 0.5(D) inches

 

Description :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까?'

이 책은 미국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불교를 본인의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답을 찾아간다. 내가 누구인지, 이 고통이 왜 나에게 왔는지, 그 어려움들 속에서 어떻게 '참 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하는 이 책은 '수행''믿음' 그리고, '공동체'라는 세개의 거울을 통해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지 들려준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다. 심리학과 종교의 만남이 만들어낸 이 세개의 거울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조용한 멈춤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하는 철학 동화 시리즈 <나는 누구일까요?, <씨앗 이야기>, 생각을 키우는 컬러링북 <여기 있어요>를 만든 소리산 출판사에서 명상 자기계발 시리즈 첫 번째로 2018년 <세개의 거울을 통해 본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만들었다.

 

본문 중에서

1. 나는 누구일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보통 이러한 질문을 외부에서 받게 되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위치와 이름을 소개하고 조금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가족 관계나 고향 또는, 일상적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나를 소개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내가 나 자신에게 물을 때이다. 나는 정말 누구일까

 

* 책 소개 - [바로가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7/4/2018, 원불교신문)  

* 책 소개 - [바로가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6/4/2018, 한울안신문)  

 

 

About the Author :  박호진 (본명: 박혜성)

원불교 교무로 1994년에 출가했으며, 호진(湖眞)은 법명이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원불교 미주 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선응용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서 Pastoral Counseling (영성 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부터 현재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 (Won Institute of Graduate Studies)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과 교화를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Contents :

서 문 - 5

첫 번째 거울 · 수행 (Cultivating the mind)

1. 나는 누구일까? - 20

2. 명상 - 36

3. 마음챙김 - 46

4.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하기 - 56

5.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보듬어 주기 - 64

두 번째 거울 · 믿음 (Faith in Dharma)

1. 간절한 마음 - 74

2. 감사하는 마음 - 84

3. 둘이 아닌 하나 - 90

4. 인과와 업 - 100

이해 - 101

받아들임 - 119

창조 - 124

세 번째 거울 · 공동체 (Community)

1. 내가 나일 수 있는 공간 - 132

2. 서로를 비추는 거울 - 138

3. 거센 바람 속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게 도와주는 울타리 - 144

4. 건강한 자아로 바로 설 수 있는 곳 - 152

맺는 말 - 160

부 록 - 164

참고문헌 - 170

 

책 서문 :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는 반드시 동행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도 있겠지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낯선 길에 나서게 되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고, 알게 될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지친 여행길에 문득 멈추어 서서 그 순간을 느껴 봅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멈춤 속에는 무한한 현존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현재. 잠시 쉬어 가는 멈춤의 순간에 몸과 마음에 흐르는 변화를 느껴 보고 응시하다 보면 무한한 현재에 머물게 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가는 순간순간이 곧 여행임을 알게 됩니다. 흐르는 땀, 거칠어진 호흡, 시원한 바람, 스쳐 가는 소리, 생각, 느낌들……. 거울을 통해서 나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의 행동이나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지고 자비로워졌다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나 하고 잠깐 멈추어 서서 거울을 들여다보듯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세 가지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소개하였습니다. 이는 곧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에서 쌓아 가는 내면의 힘입니다. 결국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실천의 힘이며, 마음의 힘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 속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내가 누구인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치유해 가는 심리치료와 종교를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구도 과정과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면에서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속에 습관적으로, 또는 돌발적으로 나오는 나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때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과 여건, 그리고 맡은 역할에 따라서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나를 마주치기도 하며, 때로는 다양한 나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채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가지고 살 때, 우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타인의 평가나 칭찬에 크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타인에 의해 나의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생각할 때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없기에 행복과 불행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갇히게 됩니다.

심리치료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에 자리한 두려움이나 억제되어 있는 욕구 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면, 나의 자존감은 타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행복과 불행의 주체가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그것을 극복해 가는 마음의 힘이 쌓여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종교를 찾습니다. 종교는 삶의 고통과 상실감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영성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 되어 줍니다.

코핑coping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능력을 넘어서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의식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심리학자인 파가멘트Pargament는 종교적인 코핑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 의미meaning, 조절control, 편안함comfort, 친밀intimacy, 그리고 삶의 변환transformation입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됩니다. 종교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나 자신을 비롯한 나와 관계된 인연들, 그리고 진리나 신과도 친근감을 갖게 되어, 불안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종교로 인하여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진리나 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삶을 더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동양문화권에서 연구된 논문들에 의하면, 불교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불교의 믿음이나 가르침을 중심으로 의미부여meaning making를 하여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구문화권에도 다양한 불교의 전통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누구나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 수행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전파되었으며, 그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서 밝혀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의학 분야와 정신치료 분야에서 명상과 마음챙김 수행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널리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전통에서 온 마음챙김의 본래 의미가 살아나지 못하고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본인은 원불교 교무로 출가하여 미국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불교 가르침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수행법이 마음챙김 수행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한 다양한 수행법이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는 어떤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원불교를 수행하는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Pastoral Counseling 박사과정 동안 이에 관련된 논문의 주제와 연구방법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 거주하는 원불교 교도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미국 이민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인터뷰어 각자의 신앙, 수행이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들어 보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으로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의식적인 자기방어를 벗어 놓는 과정에서 ''라고 생각하고 방어할 자아의 실체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가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의 말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수행입니다. 수행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마음을 모으는 좌선?염불?절 수행 등도 있었으나, 세대에 관계 없이 생활 속에서 한 마음 멈추고 본래 마음을 챙기는 마음챙김 수행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머무는 상태에서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챙김과 명상 수행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믿음입니다. 불교를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원불교 교도들에게 듣게 된 믿음은 인과보응과 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었으며, 인과와 업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고 인지하며 새로운 업을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받아들일 시간과 여유가 필요할 때는 서두르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코핑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믿음은 어려울 때 직접적으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도움을 주는 스승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어, 자기 자신과 진리가 항상 함께한다는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면이 있거나 자신에게 남들이 싫어하거나 용서받지 못할 면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깊은 신뢰와 이해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심리치료의 과정에서도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믿음을 주는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면, 결국 내담자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이 커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신뢰를 쌓아 갈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 중에서도 불법을 신앙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과와 업에 대한 믿음이 중요합니다. 인과에 대한 믿음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어떠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어 줍니다. 인과와 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삶을 이끌어 가는 바탕이 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하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셋째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며, 스승과 동지가 있는 곳이며, 진리와 법을 배우는 장소가 되어서 제 2의 고향처럼 마음의 안정과 안식을 얻는 곳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는 코핑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믿음과 수행을 재충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중력?기억력?창의력?인내력?마음의 안정 등은 명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서 몸의 변화를 읽는 노력 또한 필요하며, 몸을 통해서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을 통해서 몸을 이해하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인간의 모습은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만나는 모든 대상과 소통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행이 계속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은 결국 자비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아는 나의 모습, 내가 아는 나의 마음의 세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아는 나의 모습, 그리고 나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등 늘 새롭게 발견되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음은 새로운 일들을 만나면 즐거워하기도 하는데, 몸은 낯선 상태에 처하면 긴장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하나이면서도 둘인 몸과 마음의 관계를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민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살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것은 며칠 또는 몇 달간 여행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심리적 부담이 큰 일입니다. 게다가 돌보아야 할 가족이나 단체가 있다면 책임이 더 많이 느껴질 일입니다. 이민자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씨앗이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처럼 새로운 토양과 환경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비유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그 씨앗이 자라 거대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어 숲의 향기를 세상에 나눌 수 있을 때까지는 자연의 재해와 인간이 스스로 불러일으키는 재앙도 다 이겨 내야 하는 시련의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됩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잘 견디어 내면서 내면의 힘을 쌓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힘이 실천을 통해서 삶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다면 고통은 오히려 새 힘을 얻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고, 잘 견디어 내지 못하면 고통은 인생을 어렵게 하는 장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 놀라움을 준 알로에 꽃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 년 전에 손가락 크기만한 알로에를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키워 왔는데, 이 알로에 화분에서 해마다 조그마한 꼬마 알로에들이 탄생되어 지난 몇 년 동안 20개가 넘는 알로에를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동안 제가 키워온 알로에에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는 이미 다른 화분들이 있었기에 이 알로에 화분은 햇볕이 그다지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창가 쪽 화분들보다 더 큰 키로 꽃대가 자라, 마음껏 햇볕을 받으며 씩씩하게 꽃을 피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생명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꽃을 당당하게 피워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에 감탄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들려드리게 될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분들이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찾고 그 마음의 힘으로 어떻게 '참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조그마한 책자에 그분들의 삶을 모두 담아 내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이 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삶을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Details :

Author:   박호진

Paperback:   174 pages

Publisher:   소리산

Publication Date:   March 31, 2018

Language:   Korean

ISBN-13:   979-1195725786

Product Dimensions:   5.4(W) X 8.3(H) X 0.5(D) inches

 

Description :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까?'

이 책은 미국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불교를 본인의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답을 찾아간다. 내가 누구인지, 이 고통이 왜 나에게 왔는지, 그 어려움들 속에서 어떻게 '참 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하는 이 책은 '수행''믿음' 그리고, '공동체'라는 세개의 거울을 통해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지 들려준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다. 심리학과 종교의 만남이 만들어낸 이 세개의 거울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조용한 멈춤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하는 철학 동화 시리즈 <나는 누구일까요?, <씨앗 이야기>, 생각을 키우는 컬러링북 <여기 있어요>를 만든 소리산 출판사에서 명상 자기계발 시리즈 첫 번째로 2018년 <세개의 거울을 통해 본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만들었다.

 

본문 중에서

1. 나는 누구일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보통 이러한 질문을 외부에서 받게 되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위치와 이름을 소개하고 조금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가족 관계나 고향 또는, 일상적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나를 소개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내가 나 자신에게 물을 때이다. 나는 정말 누구일까

 

* 책 소개 - [바로가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7/4/2018, 원불교신문)  

* 책 소개 - [바로가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6/4/2018, 한울안신문)  

 

 

About the Author :  박호진 (본명: 박혜성)

원불교 교무로 1994년에 출가했으며, 호진(湖眞)은 법명이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원불교 미주 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선응용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서 Pastoral Counseling (영성 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부터 현재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 (Won Institute of Graduate Studies)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과 교화를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Contents :

서 문 - 5

첫 번째 거울 · 수행 (Cultivating the mind)

1. 나는 누구일까? - 20

2. 명상 - 36

3. 마음챙김 - 46

4.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하기 - 56

5.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보듬어 주기 - 64

두 번째 거울 · 믿음 (Faith in Dharma)

1. 간절한 마음 - 74

2. 감사하는 마음 - 84

3. 둘이 아닌 하나 - 90

4. 인과와 업 - 100

이해 - 101

받아들임 - 119

창조 - 124

세 번째 거울 · 공동체 (Community)

1. 내가 나일 수 있는 공간 - 132

2. 서로를 비추는 거울 - 138

3. 거센 바람 속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게 도와주는 울타리 - 144

4. 건강한 자아로 바로 설 수 있는 곳 - 152

맺는 말 - 160

부 록 - 164

참고문헌 - 170

 

책 서문 :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는 반드시 동행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도 있겠지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낯선 길에 나서게 되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고, 알게 될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지친 여행길에 문득 멈추어 서서 그 순간을 느껴 봅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멈춤 속에는 무한한 현존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현재. 잠시 쉬어 가는 멈춤의 순간에 몸과 마음에 흐르는 변화를 느껴 보고 응시하다 보면 무한한 현재에 머물게 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가는 순간순간이 곧 여행임을 알게 됩니다. 흐르는 땀, 거칠어진 호흡, 시원한 바람, 스쳐 가는 소리, 생각, 느낌들……. 거울을 통해서 나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의 행동이나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지고 자비로워졌다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나 하고 잠깐 멈추어 서서 거울을 들여다보듯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세 가지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소개하였습니다. 이는 곧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에서 쌓아 가는 내면의 힘입니다. 결국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실천의 힘이며, 마음의 힘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 속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내가 누구인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치유해 가는 심리치료와 종교를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구도 과정과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면에서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속에 습관적으로, 또는 돌발적으로 나오는 나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때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과 여건, 그리고 맡은 역할에 따라서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나를 마주치기도 하며, 때로는 다양한 나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채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가지고 살 때, 우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타인의 평가나 칭찬에 크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타인에 의해 나의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생각할 때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없기에 행복과 불행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갇히게 됩니다.

심리치료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에 자리한 두려움이나 억제되어 있는 욕구 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면, 나의 자존감은 타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행복과 불행의 주체가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그것을 극복해 가는 마음의 힘이 쌓여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종교를 찾습니다. 종교는 삶의 고통과 상실감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영성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 되어 줍니다.

코핑coping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능력을 넘어서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의식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심리학자인 파가멘트Pargament는 종교적인 코핑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 의미meaning, 조절control, 편안함comfort, 친밀intimacy, 그리고 삶의 변환transformation입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됩니다. 종교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나 자신을 비롯한 나와 관계된 인연들, 그리고 진리나 신과도 친근감을 갖게 되어, 불안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종교로 인하여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진리나 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삶을 더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동양문화권에서 연구된 논문들에 의하면, 불교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불교의 믿음이나 가르침을 중심으로 의미부여meaning making를 하여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구문화권에도 다양한 불교의 전통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누구나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 수행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전파되었으며, 그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서 밝혀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의학 분야와 정신치료 분야에서 명상과 마음챙김 수행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널리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전통에서 온 마음챙김의 본래 의미가 살아나지 못하고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본인은 원불교 교무로 출가하여 미국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불교 가르침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수행법이 마음챙김 수행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한 다양한 수행법이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는 어떤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원불교를 수행하는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Pastoral Counseling 박사과정 동안 이에 관련된 논문의 주제와 연구방법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 거주하는 원불교 교도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미국 이민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인터뷰어 각자의 신앙, 수행이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들어 보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으로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의식적인 자기방어를 벗어 놓는 과정에서 ''라고 생각하고 방어할 자아의 실체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가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의 말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수행입니다. 수행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마음을 모으는 좌선?염불?절 수행 등도 있었으나, 세대에 관계 없이 생활 속에서 한 마음 멈추고 본래 마음을 챙기는 마음챙김 수행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머무는 상태에서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챙김과 명상 수행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믿음입니다. 불교를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원불교 교도들에게 듣게 된 믿음은 인과보응과 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었으며, 인과와 업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고 인지하며 새로운 업을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받아들일 시간과 여유가 필요할 때는 서두르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코핑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믿음은 어려울 때 직접적으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도움을 주는 스승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어, 자기 자신과 진리가 항상 함께한다는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면이 있거나 자신에게 남들이 싫어하거나 용서받지 못할 면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깊은 신뢰와 이해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심리치료의 과정에서도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믿음을 주는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면, 결국 내담자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이 커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신뢰를 쌓아 갈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 중에서도 불법을 신앙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과와 업에 대한 믿음이 중요합니다. 인과에 대한 믿음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어떠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어 줍니다. 인과와 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삶을 이끌어 가는 바탕이 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하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셋째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며, 스승과 동지가 있는 곳이며, 진리와 법을 배우는 장소가 되어서 제 2의 고향처럼 마음의 안정과 안식을 얻는 곳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는 코핑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믿음과 수행을 재충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중력?기억력?창의력?인내력?마음의 안정 등은 명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서 몸의 변화를 읽는 노력 또한 필요하며, 몸을 통해서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을 통해서 몸을 이해하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인간의 모습은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만나는 모든 대상과 소통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행이 계속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은 결국 자비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아는 나의 모습, 내가 아는 나의 마음의 세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아는 나의 모습, 그리고 나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등 늘 새롭게 발견되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음은 새로운 일들을 만나면 즐거워하기도 하는데, 몸은 낯선 상태에 처하면 긴장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하나이면서도 둘인 몸과 마음의 관계를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민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살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것은 며칠 또는 몇 달간 여행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심리적 부담이 큰 일입니다. 게다가 돌보아야 할 가족이나 단체가 있다면 책임이 더 많이 느껴질 일입니다. 이민자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씨앗이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처럼 새로운 토양과 환경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비유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그 씨앗이 자라 거대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어 숲의 향기를 세상에 나눌 수 있을 때까지는 자연의 재해와 인간이 스스로 불러일으키는 재앙도 다 이겨 내야 하는 시련의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됩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잘 견디어 내면서 내면의 힘을 쌓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힘이 실천을 통해서 삶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다면 고통은 오히려 새 힘을 얻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고, 잘 견디어 내지 못하면 고통은 인생을 어렵게 하는 장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 놀라움을 준 알로에 꽃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 년 전에 손가락 크기만한 알로에를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키워 왔는데, 이 알로에 화분에서 해마다 조그마한 꼬마 알로에들이 탄생되어 지난 몇 년 동안 20개가 넘는 알로에를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동안 제가 키워온 알로에에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는 이미 다른 화분들이 있었기에 이 알로에 화분은 햇볕이 그다지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창가 쪽 화분들보다 더 큰 키로 꽃대가 자라, 마음껏 햇볕을 받으며 씩씩하게 꽃을 피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생명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꽃을 당당하게 피워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에 감탄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들려드리게 될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분들이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찾고 그 마음의 힘으로 어떻게 '참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조그마한 책자에 그분들의 삶을 모두 담아 내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이 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삶을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