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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노자가 밝힌 도를 너무 고매한 것으로 관념의 유희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노자가 밝힌 도덕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현실로 끌어 내려서 그의 무명의 도와 무위의 덕을 생활화하는데 정열을 쏟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림의 떡과 같은 도덕경이 아니라 우리 삶의 실재인 직업, 생활중에 정신의 양식이 되어 실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활용의 경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덕경의 해석을 되도록 쉽게 생활에 대입
하여 설명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도덕경을 잘 정독하고 정독하며 다시 사색하여 노자 노인의 도가 나의 도가 되어 세상을 운전하고 나의 인생을 살찌우는 구도자, 수도자, 나아가서 달도자가 되기를 간절히 열망한다.
– 노자 (老子, ? ~ ?)
* 주요약력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로 도가(道家)의 시조이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 초(楚)나라에서 태어나 주(周)왕실의 신하가 되었다.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의 관리로 근무하다가 만년에 서쪽으로 은거하러 가다가 함곡관(函谷關)의 관령인 윤희(尹喜)의 청에 의하여 《도덕경(道德經)》 5천언(五干言)을 썼다고 한다. 도를 인간과 우주의 근본으로 내세우고 도에 따르는 삶을 제창했기 때문에 그의 사상을 도가라 부른다.
그가 제창한 도가사상은 후일 중국사상사에서 유가와 함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후일 그는 도교교단이 형성됨에 따라 태상노군(太上老君)으로 존칭되었고 그의 저서는 《도덕진경(道德眞經)》으로 받들어졌다. 한대 무렵 《신선전(神仙傳)》이 편찬되면서 그는 신선으로 편입되었고 그의 생애가 신비화되기도 했다. 그가 남긴 《도덕경》은 후일 수많은 주석이 가해졌다. 그중 《하상공장구(河上公章句)》와 《왕필주(王弼注)》ㆍ《노자상이주(老子想爾注)》가 가장 저명하다.
* 사상
노자의 도는 인간이 행해야할 길이라는 의미 외에 우주자연을 낳는 근본이면서 우주만물이 생성변화하는 이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도에 관해 무(無)ㆍ일(一)ㆍ대(大)라고도 부르고 도의 작용은 무위자연한 가운데 만물을 생성변화한다고 말한다. 이에 그는 인격적 주재자의 성격을 지닌 은대(殷代)의 상제(上帝)개념이나 주대(周代)의 천 대신 도라는 새로운 개념을 최고개념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도(道)는 만물을 생장시키지만 만물을 자기의 소유로는 하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형성시키지만 그 공(功)을 자랑하지 않는다. 도(道)는 만물의 수장(首長)이지만 자기를 만물의 주재로는 하지 않는다(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도덕경》 51장)라고 말한다. 또 “도(道)는 자연(自然)에 법(法)한다(道法自然)”(《도덕경》 25장)고 말한다. 이는 도 자체의 성격이 저절로 그러하다는 의미로서 어떤 목적론적 의지나 주재하는 작용이 개재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노자는 도에 관해 군림하며 지배하는 부성적 상징 대신 여성적으로 상징한다. ‘곡신(谷神)’, ‘천하모(天下母)’, ‘식모(食母)’ 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이는 그의 사상이 부계사회가 정착되기 이전의 고대의 원시모계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흔적으로 파악된다. 노자는 또 도에서 만물이 나오는 과정에 관해 “도(道)는 일(一)을 생(生)하고, 일은 이(二)를 생하고, 이는 삼(三)을 생하고, 삼은 만물을 생한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도덕경》 42장)고 하는 일원론적(一元論的)인 우주생성론(宇宙生成論)을 제시했다.
그는 도에서 음양의 두 기운이 나와 만물을 생성한다는 기론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것이다. 노자가 제시한 삶의 자세는 도의 무위자연함을 본받는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유약하고 겸손하게 낮추는 삶을(柔弱謙下) 의미한다. “유약(柔弱)한 자는 생(生)의 도(徒)이다(柔弱者 生之徒)”(《도덕경》 76장), “유약은 강강(剛强)에 승(勝)한다(柔弱勝剛强)”(《도덕경》 36장) 등의 내용에서 말하듯 어디까지나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남을 이롭게 하며 세상과 함께 사는 삶을 권장하는 것이다.
노자는 도를 본받는 삶을 실천하는 상징으로서 앞에서 말한 물, 여성, 어린이 등을 들고 있다. 부드럽고 생명력이 충일한 삶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한편 참된 덕(德)인 무위(無爲)의 덕을 실천하는 덕목(德目)으로서 자(慈)ㆍ검(儉)ㆍ용(勇)의 삼보(三寶)를 제시했다. 노자는 유약겸하의 삶의 자세 외에 현상적 인식을 넘어서 도 자체를 통찰할 수 있는 밝은 지혜(明)를 얻고 도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수행의 길도 제시했다. 이는 텅 비고(虛) 고요함(靜)으로써 마음을 비우고 덜어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텅 빔의 극치에 이르고 돈독한 고요함을 지키라(致虛極 守靜篤)”(《도덕경》 16장)고 제시했다.
이에 그는 세속적 학문을 통한 지식의 축적을 나날이 보태는 삶으로 도의 길을 나날이 덜어가는 삶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이러한 수행은 후일 장자를 거쳐 도교수련으로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존적 자각을 필요로 하기에 그는 물욕을 추구하는 범부들과는 다른 고독한 구도자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도를 자각한 인격을 성인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는 인륜의 완성이라는 유가적 성인과는 다르며 자연의 도와 하나가되어 세상의 흥망성쇠를 달관하는 은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노자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춘추시대의 혼란한 사회를 바로잡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룩하자는 정치적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지배자의 전횡을 통한 폭정을 반자연적인 것으로 거부했다. 그가 인격적 주재자인 상제 대신 도를 제시하는 것은 군주에게 지배권을 부여했다는 근거를 비판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형식적 제도나 규범 등 인위적 통치수단의 강화를 반대하고 무욕소박한 공동체적 삶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작은 나라 적은 백성으로 이루어진 국가를 바람직하게 보는 소국과민주의(小國寡民主義)로 불려진다.
그는 특히 반전평화사상을 주창하고 부득이한 경우의 방어전쟁만을 인정한다. 그가 제시한 이상사회는 차별과 갈등이 적은 소박한 농업공동체적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그의 사회사상은 한편으로는 아득한 과거의 황금시대로 돌아가는 복고적(復古的) 성격을 지니기도 하고 한편으로 문명비판적 성격을 지닌다. 그는 물욕의 확대 충족을 통한 문명의 발전을 비판하고 감각적 쾌락의 억제와 과도한 잉여 지식의 축적까지도 경계했다. 차별과 억압, 착취가 극복된 이러한 태평세계의 이상은 도가적 유토피아의 원형으로 작용했으며 종교적으로는 이상사회인 선계(仙界)로 투영되었다.
(출처: 김기원, 원불교 대사전, [바로가기])
– 도덕경 (道德經)
《도덕진경(道德眞經)》의 약칭으로 노자(老子)가 지은 《노자(老子)》를 가리키는 말. 숭도(崇道) 천자인 당나라 현종이 741년(개원29) 장안ㆍ낙양 등에 도교사원 현원황제묘(玄元皇帝廟)를 세워 숭현학(崇玄學)을 두고, 《노자》ㆍ《장자(莊子)》ㆍ《열자(列子)》ㆍ《문자(文子)》의 도교 4서를 가르쳤는데, 이듬해인 742년(천보원년) 이들과 《부상자(庚桑子)》의 저자에게 각각 도덕진인(道德眞人)ㆍ남화진인(南華眞人)ㆍ통현진인(通玄眞人)ㆍ충허진인(沖虛眞人)ㆍ동령진인(洞靈眞人)의 호를 추증하고, 각각의 서적이름을 《도덕진경》ㆍ《남화진경》ㆍ《통현진경》ㆍ《충허진경》ㆍ《동령진경》이라 명명했다.
상ㆍ하 2권으로 《장자》와 함께 도가사상의 중핵을 이루며, 도교의 근본경전으로 존숭된다. 공자(孔子)가 예를 물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사기(史記)》의 노자백이열전(老子伯夷列傳)에 의하면, 노자는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의 사관(史官)으로 일했는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은퇴하여 서쪽으로 가다가,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러 관령(關令) 윤희(尹喜)의 청에 따라 5천자의 글을 남겨서 이를 《오천언(五千言)》이라고도 부른다. 《도덕경》은 상ㆍ하 2권, 81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반 37장의 상권을 《도경》, 후반 44장의 하권을 《덕경》으로 이름한다.
1973년 장사의 마왕퇴(馬王堆)에서 발견된 고조대 필사본 백서(帛書) 《도덕경》은 현재 장으로 나눈 부분에 방점을 찍고 《덕경》을 앞에, 《도경》을 뒤에 두었는데, 《하상공주도덕경(河上公注道德經)》에 이르러 장으로 나뉘었고, 이후 《도경》과 《덕경》 순으로 바뀌었다. 《도덕경》은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도(道)로써 파악하고, 무위(無爲)를 정치처세술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는 “도의 본체는 공허하나 그 작용은 무궁무진하다. 도는 심오하여 잘 알 수 없으나 마치 만물의 종주같다”(제4장)하고, “상덕(上德)은 스스로 덕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덕이 있을 수 있다. 하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므로 덕이 없게 된다”(38장)고 했다.
《도덕경》은 우리나라에 삼국시대부터 유행했다. 유ㆍ불ㆍ도 삼교가 정족(鼎足)의 치세관(治世觀)을 이룬 가운데,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설이 베풀어졌다. 소태산대종사도 교리형성에 있어서 이러한 흐름을 수용하여 “노자께서는 ‘상덕(上德)은 덕이라는 상이 없다’ 하셨으니, 공부하는 사람이 이 도리를 알고 이 마음을 응용하여야 은혜가 영원한 은혜가 되고 복이 영원한 복이 되어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게 될 것이니, 그대는 그 상 없는 덕과 변함없는 복을 짓기에 더욱 꾸준히 힘쓸지어다”(《대종경》 인도품17)라고 부촉하고 있다.
(출처: 원불교 대사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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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해: 경산 장응철 상사
경산 장응철 상사는 원불교 성직자로 1940년 전남 신안군 장산면 다수리에서 출생했다. 1960년에 당시 원불교 종법사인 정산종사를 뵙게 되면서 ‘정치가가 되려는 꿈’을 접고 원불교에 입문과 동시에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4년 동안 교정원 총무부 서기를 마치고 1961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입학, 1968년 졸업했다. 첫 발령지로 원불교의 성직자들을 양성하는 영산선원에서 근무하였다. 이후, 원불교 교정원 총무부 과장, 서울사무소 사무장, 총무부장, 청주교구장, 영산대학학장, 영산사무소장, 서울교구장, 교정원장, 중앙중도훈련원장을 역임했다. 1975년 정남을 서원하였으며, 1988년 정수위단원에 피선되었고, 2000년 종사 서훈을 받았다. 2006년에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에 추대되었다.
종법사 재임시절, 대산종사가 제창한 세계평화를 위한 3대 제언(종교연합운동, 세계공동시장개척, 인류심전계발운동)의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등 지난 12년 간 종교연합운동과 종교간 협력을 통한 세계 평화에 노력해 온 경산 상사는 2018년 은퇴 후 원불교 세 번째 상사로 지내고 있다.
주요 저사로는 일원상서원문 《마음달 허공에 뜨다》, 참회문 《죄업으로부터의 자유》, 《작은 창에 달빛 가득하니》가 있고, 불조요경 중에서 금강경 《생활 속의 금강경》, 반야심경 《자유의 언덕》, 수심결, 목우십도송《마음소 길들이기》, 고경《노자의 세계》《육조단경》등의 해설서가 있다.
* 경산 장응철 상사에 대해 (자세히) – [바로가기]
CONTENTS 
서문 그대는 보는가, 여기에 도가 있도다
제1장 진리여 이름할 수 없는 그것이여
제2장 상대심을 벗어나야 대자유인
제3장 성자는 이렇게 정치한다
제4장 진리는 비롯함이 없다
제5장 텅빈 도의 무궁한 조화
제6장 진리는 있는 듯 없는 듯 있다
제7장 성자는 대아(大我)를 이룬다
제8장 물을 닮아서 살아가자
제9장 공을 이루었거든 물러서라
제10장 달인의 모습을 보라
제11장 비어 있기 때문에 이롭다
제12장 정신적인 즐거움을
제13장 총애와 굴욕을 활용하라
제14장 진리는 얼굴이 없도다
제15장 진리를 소유한 사람들
제16장 만물은 뿌리로 돌아가나니
제17장 정치는 믿음으로
제18장 무위의 다스림이 무너지면
제19장 소박한 자연 그대로
제20장 진리는 만물을 먹이는 식모로다
제21장 내가 어찌 진리를 알겠는가
제22장 구부러진 것이 오히려 온전하고
제23장 도가 있는 말은 자연스럽다
제24장 발꿈치를 들고는 오래 설 수 없다
제25장 모든 것을 다 갖춘 진리
제26장 무겁고 고요하게 처신을 하라
제27장 참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
제28장 여성스러움으로 지켜라
제29장 세상은 신비로운 그릇
제30장 강한 것은 빨리 시든다
제31장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것
제32장 진리를 신하삼지 못한다
제33장 분수를 잃지 않으면
제34장 진리가 만상에 넘쳐 흐름이여!
제35장 노래와 음식은 사람을 멈추게 하나
제36장 빼앗으려면 먼저 주나니
제37장 진리는 순박한 것
제38장 큰 은혜는 덕스럽지 않다
제39장 진리는 하나이다
제40장 갈 만큼 가면 되돌아온다
제41장 크게 결백한 것은 흐려 보이고
제42장 진리의 변화하는 순서
제43장 부드러움은 견고함을 다스린다
제44장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제45장 대단한 웅변은 어눌한 듯하다
제46장 참다운 만족은
제47장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알고
제48장 덜고 덜어서 무심에 이르면
제49장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제50장 잘못 죽는 사람은
제51장 진리의 현묘한 은혜
제52장 마음의 문을 잘 열고 닫아라
제53장 도적들의 정치
제54장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제55장 갓난아기처럼 살자
제56장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제57장 국가 다스림은 이렇게
제58장 정치가 대범스러우면
제59장 뿌리가 깊고 꼭지가 굳센 것은
제60장 나라 다스림은 생선을 조리듯
제61장 큰 나라는 강하류와 같이
제62장 값진 말씀은 잘 팔린다
제63장 하되 함이 없는 자연으로
제64장 성인은 욕심으로 일하지 않는다
제65장 도덕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제66장 성인은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다
제67장 노자의 세 가지 보배
제68장 다툼이 없는 능력
제69장 옛부터 병가에 권하는 말
제70장 갈대옷을 입고 옥을 품은 성인
제71장 성인은 병듦이 없다
제72장 실질을 취하고 허식을 버린다
제73장 진리의 그물은 성그나 빠져나가지 못하고
제74장 벌을 주는 것은 진리이다
제75장 과한 세금에 굶주리는 백성
제76장 부드러움이 삶의 본질이다
제77장 진리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
제78장 세상의 큰 지도자
제79장 큰 원한은 화해하여도 남아 있고
제80장 이상적 국가는 작은 국가이다
제81장 믿음직한 말은 꾸밈이 적다